사실 잠시 반짝였던 쏘나타의 가치가 다시금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쏘나타의 라인업도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날이 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현대차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중형세단이지만 위로는 그랜저가 압박하고 아래로는 아반떼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원래 중형급에 있었던 터줏대감이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노력이 느껴진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사람이 막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그 절박함이 디자인으로 녹아들어 아직도 그 존재의 가치를 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그 가치는 인정받아야 할 이유가 생기기도 하다
다른 의미로 존재감을 소멸할 뻔 했던 아반떼가 기사회생했던 것과는 다르다
매출을 박살냈던 디자인을 회복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그만큼 그 절박함이 통하는 구석도 있다
CN7의 혁신으로 삼각떼를 살려냈지만 그 디자인을 벗어나지 못하는 아반떼와 매번 변화를 시도하는 쏘나타의 변신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쏘나타의 운명은 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유지하기엔 아쉽고 없애자니 그 가치의 소멸이 뼈아픈데
그랜저와 아반떼가 그 공백을 채우는 방향성 찾아가지 않을까
그게 아니더라도 쏘나타를 이을 새로운 라인업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일반라인업을 은퇴시키고 고성능모델만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아반떼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겹치는 부분이 생긴다
상징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만들면서 큰 이익을 동반하지 못하는 라인업을 끌어안을만큼의 명분도 적어진게 사실이다
언젠가 현대가 결단을 할 날이 올 때가 있을텐데 그리 멀지 않아보여 한편으로는 기억속으로 보내줘야 할 쏘나타의 역사가 한편으로는 서글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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